몸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오늘은 병원에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수업 듣고 방에 내려와서 좀 있다가 보니 시간이 늦어버렸다. 내일은 꼭 가봐야지. 그런데 학교 근처의 병원은 평이 정말 안좋던데 고민이다... 시내에는 아는 병원도 하나 없는데 어디로 가야 하지. 그리고 의료보험증도 없다. 가난한 학생 사정에 의료보험증도 없으면 등골이 휠 텐데. 타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의료보험증을 어떻게 마련하는지 알아봐야겠다.

숙제가 그렇게 많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놀고 있자면 불안해진다. 졸업반의 압박이라는 것일까. 나도 성적에 연연하는 똑같은 학생일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너무 놀았다. 어차피 정말 공부 안 하고 가치 있는 것을 할 것이 아니라면, 공부라도 열심히 하자.

부재자 투표 신청을 해 두었다. 학생회관에 가 보니 총학생회에서 용지를 나눠주고 신청을 받고 있었다. 그 옆에 학생의 정치참여에 대한 학칙의 개정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다. 현재의 학칙이 정말 웃겨서, 학생들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고 해 두었는데, 정치활동에 대한 기준이나, 그 처벌 등의 규칙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모호하다. 우리 맘대로 할거니까 알아서 기어. 라고 학교에서 말하는 거 같아서 상당히 불쾌하다. 그렇지만 이런 개정안에 대한 설문조사는 좀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 텐데, 총학에서 먼저 주도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물론 총학을 비난하자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약간 아쉬울 뿐이다.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지금의 국회의사당에서 인구수 1씩 처먹는 지능 나쁜 유닛들이랑 다른 게 없다.)개정안 역시 총학에서 제시하는 하나의 제시안 뿐이었다. 개정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개정 방법에 대한 내용들도 조사했으면 좋았을 텐데. 일단 참여는 했지만 뒷맛이 쓰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었다.

말이 나온 김에 한가지, 실용논리 시간에 배운 것:

애매: 의미가 두 가지 이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
모호: 의미의 범위가 확실치 않은 것.

비문에 대해 구분할 때 가려 쓰는 것이 좋겠다.
2004/03/26 10:10 2004/03/26 10:10
일상사 :: 2004/03/26 10:10 일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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